[4용도9지역] 제9장 아무도 건드릴 수 없는 최후의 성역 (자연환경보전지역 편)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가치 대한민국 땅 구석구석에 이름표가 붙고 개발이 진행되었습니다. 하지만 국토를 가만히 들여다보니, 도저히 인간의 욕심으로 훼손해서는 안 되는 보석 같은 곳들이 있었습니다. 수천 년의 생태계를 품고 있는 서해안의 광활한 갯벌, 멸종 위기 철새들의 도래지 그리고 맑은 물을 뿜어내는 깊은 산골짜기의 상수원 보호구역들. 이곳마저 “농사라도 짓겠다”며 파헤친다면, 우리는 맑은 물을 마실 수도 … 더 읽기

[4용도9지역] 제8장 콘크리트를 먹고 살 수는 없다 (농림지역 편)

위협받는 식량 창고 서울과 수도권 신도시가 화려하게 팽창할수록, 돈 냄새를 맡은 개발업자들의 포크레인은 자꾸만 외곽으로 향했습니다. “저기 인천 강화도에 쫙 깔린 평야 좀 봐! 저 논밭을 싹 다 밀어버리고 거대한 창고나 대형 타운하우스를 지으면 돈을 갈퀴로 긁어모을 텐데!”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돈이 된다는 이유로 농사짓던 비옥한 땅과 산림을 모조리 파헤친다면, 우리는 당장 내일 밥상에 올릴 쌀과 … 더 읽기

[4용도9지역] 제7장 경기도 외곽, 돈과 규제가 부딪히는 치열한 대기실 (관리지역 편)

서울의 경계를 넘어선 욕망 서울(도시지역) 안의 주거, 상업, 공업, 녹지가 빈틈없이 채워지자, 밖으로 넘쳐흐르는 사람과 자본의 물결은 자연스럽게 경기도 일대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서울을 벗어나 마주한 외곽의 땅들은 참으로 오묘했습니다. 당장 아파트 숲을 지을 수 있는 도시는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농사만 짓고 숲을 보존해야 하는 꽉 막힌 시골(농림·자연환경)도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이 땅은 나중에 신도시가 될 수 있을까? … 더 읽기

[4용도9지역] 제6장 콘크리트 숲의 마지막 숨구멍 (녹지지역 편)

잿빛으로 변해가는 한강 변 집을 짓고 장사를 하고 기계를 돌리다 보니, 어느새 서울과 수도권은 빽빽한 콘크리트 숲이 되어버렸습니다. 매연이 갇히고 여름이면 도시 전체가 찜질방처럼 뜨거워졌죠. “이대로 가다간 돈을 벌기도 전에 숨이 막혀 죽겠다!” 사람들은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아무리 개발이 중요해도, 숲과 나무가 숨을 쉴 수 있는 틈을 남겨두지 않으면 도시 자체가 멸망할 거라는 사실을요. 1평에 수천만 … 더 읽기

[4용도9지역] 제5장 시끄럽고 매연 뿜는 굴뚝? 성수동의 기적이 되다 (공업지역 편)

화려한 불빛 뒤에 가려진 땀방울 상업지역에서 사람들이 화려하게 돈을 쓰고 즐기는 동안, 도시의 한구석에서는 끊임없이 망치 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우리가 입는 옷, 타는 자동차, 매일 쓰는 스마트폰이 하늘에서 뚝 떨어질 리 없으니까요. 누군가는 시끄러운 기계를 돌리고 쇳물을 녹여야만 도시는 굴러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자기 집 옆에, 혹은 번듯한 백화점 옆에 시끄럽고 냄새나는 공장이 들어서는 … 더 읽기

[4용도9지역] 제4장 황금이 흐르는 심장, 백화점은 아무 데나 짓지 않는다 (상업지역 편)

돈 냄새를 맡고 모여든 사람들 조용하고 쾌적한 주거지역에서 단잠을 잔 사람들은, 해가 뜨면 지갑을 채우기 위해 밖으로 나옵니다.물건을 팔려는 상인들과 돈을 쓰려는 사람들이 한강 변 곳곳으로 몰려들었죠.그런데 상인들이 장사하는 모습은 저마다 달랐습니다. 어떤 이는 동네 사람들에게 매일 빵을 구워 팔았고, 어떤 이는 전국에서 올라온 물건들을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도매로 넘겼으며, 어떤 곳에는 수십 층짜리 으리으리한 은행과 … 더 읽기

[4용도9지역] 제3장 평창동 저택과 강남 아파트의 운명은 땅이 결정한다 (주거지역 편)

같은 안식처, 다른 욕망 4가지 색깔로 국토의 밑그림을 그렸지만, 가장 인구가 빽빽한 서울(도시지역) 안에서는 매일매일이 전쟁이었습니다. 그중에서도 고된 하루를 마치고 돌아갈 ‘주거지역’의 다툼이 가장 심했죠. “퇴근하고 좀 쉬려는데, 1층 상가에서 밤새 고기 굽는 냄새가 올라와서 살 수가 없네!” “아니, 우리 동네는 어떻게 된 게 슈퍼 하나 가려면 차를 타고 나가야 해? 너무 불편하잖아!” 사람들은 깨달았습니다. … 더 읽기

[4용도 9지역] 제2장 국토라는 도화지에 칠해진 4가지 색깔 (4용도의 탄생)

팽창하는 서울, 무너지는 경계 시간이 흘러 한강 변의 작은 촌락은 ‘서울’이라는 거대한 도시가 되었습니다.사람과 돈이 쉴 새 없이 몰려들자, 도시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밖으로 팽창하기 시작했죠.서울의 좁은 테두리를 넘어 외곽으로 사람들의 욕망이 뻗어나갔습니다. 조용히 농사를 짓던 외곽 지역 땅에 뜬금없이 매연을 뿜는 공장이 들어서고,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 옆에 모텔과 식당이 우후죽순 생겨났습니다.1장에서 이루어냈던 위대한 … 더 읽기

[4용도9지역] 제1장 평화로운 강가 마을은 왜 아수라장이 되었을까? (위대한 분리)

한강 변에 짐을 푼 사람들 아주 오래전, 굽이치는 한강 물줄기를 따라 사람들이 하나둘 짐을 풀기 시작했습니다. 물이 넉넉하고 땅이 평평하니 집을 짓고 농사짓기에 그만이었습니다.처음엔 모든 것이 평화로웠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사람들이 늘어나고 촌락이 거대해지자, 사람들의 삶은 조금씩 복잡해졌습니다.서로 사냥한 고기와 곡식을 바꿀 ‘시장’이 필요했고, 농기구를 두드릴 뜨거운 ‘대장간’도 들어서야 했죠. 그러던 어느 날, 조용하던 강가 … 더 읽기